국세청이 클릭 한 번으로 최대 5년치 종합소득세 환급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원클릭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세금 환급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자비스앤빌런즈의 ‘삼쩜삼’ 서비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은 국세청 원클릭 서비스의 특징과 삼쩜삼 서비스의 위기, 앞으로의 세금 환급 시장 변화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국세청 원클릭 서비스란? 무료로 최대 5년치 세금 환급 가능
국세청이 지난 3월 31일 출시한 원클릭 서비스는 납세자가 간편하게 최대 5년간의 종합소득세 환급금을 확인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입니다.
- 원클릭으로 최근 5년간의 세금 환급금을 한 번에 조회
- 개인정보 추가 제공 없이 국세청 홈택스에서 간편 신청 가능
- 서비스 개통 첫날 28만 명 접속, 8만 명이 총 60억 원 환급 신청
- 예상 대상자 311만 명, 총 2,900억 원 환급 예정
국세청이 직접 제공하는 무료 환급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관심과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유료 서비스 '삼쩜삼'과의 경쟁 구도 변화
지금까지 세금 환급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 온 자비스앤빌런즈의 ‘삼쩜삼’은 이번 국세청의 서비스 출시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삼쩜삼 서비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입자가 개인정보 제공 후 예상 환급금을 조회 및 신청
- 실제 환급액의 10~20%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유료 서비스
- 지난해 매출 862억 원 달성, 누적 가입자 2000만 명 돌파
- 과다 환급금 신청 문제, 개인정보 제공 부담 문제 제기됨
국세청의 무료 서비스가 등장함으로써 많은 기존 삼쩜삼 이용자들이 무료인 국세청 서비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세무사회, 국세청 원클릭 서비스 적극 환영
한국세무사회는 국세청의 원클릭 서비스 출시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세금 환급 신청이 삼쩜삼으로 인해 과도하게 늘어 업무에 부담이 되었던 국세청 직원들의 상황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 한국세무사회는 국세청 서비스 출시가 "국세청 본연의 역할"이라 평가
- 삼쩜삼의 높은 수수료로 인한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 기대
- 기존 세무사 고객과는 이용자층이 크게 겹치지 않아 부정적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
자비스앤빌런즈, 생존 위한 전략 변화… 일본 진출 추진
자비스앤빌런즈는 원클릭 서비스 등장으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입니다. 특히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 지난해 일본에 법인 설립, 일본 환급 알고리즘 개발 진행
- 일본 세금 환급 시장 규모는 한국의 2~3배 크지만, 아직 B2C 대형 플랫폼 부재
- 자비스앤빌런즈,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 예정
세금 환급 서비스 시장, 앞으로 어떻게 될까?
국세청의 원클릭 서비스 등장으로 세금 환급 서비스 시장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기존 유료 서비스가 무료 서비스에 비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으며, 앞으로는 무료 환급 서비스가 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자비스앤빌런즈와 같은 민간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전략적 전환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